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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경기 침묵 손흥민, 다시 최전방으로…심리적 벽을 뚫어라
축구대표팀, 26일 오후 8시 서울W서 콜롬비아와 평가전
기사입력: 2019/03/26 [11:26]   문화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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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원 기자

 

▲ 손흥민이 22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과 볼리비아 대표팀의 평가전에서 득점 기회를 놓친뒤 아쉬워하고 있다.     ©

 

(문화매일=한효원 기자) 지난 22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전에서 손흥민은 여러 차례 머리를 감싸 쥐었다. 결정적이다 싶은 슈팅 찬스가 에이스 앞에 여러 번 주어졌는데 마무리를 짓지 못했으니 스스로 생각해도 답답했을 상황이다.

 

전반 31분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홍철의 패스를 받았을 때는, 수비수들의 움직임이 온통 골문 쪽으로 향하고 있어 공간이 크게 열렸는데 골키퍼 정면으로 때렸다. 전반 42분에는 가로채기 후 완벽한 드리블로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만들었는데, 골키퍼의 움직임까지 속이고 슈팅을 시도했는데 골 포스트를 살짝 벗어났다.

 

손흥민은 볼리비아전 후 "많이 아쉽다.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도 한골 밖에 넣지 못했다. 공격수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좋은 찬스가 있었는데 팀에 민폐를 끼쳤다. 경기를 마치고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금껏 한국 축구를 구해낸 것이 수차례니 민폐는 손흥민에게 어울리지 않는 단어지만, 침묵이 길어지고 있는 것은 분명 달가울 것 없는 일이다.

 

손흥민이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골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독일과의 조별리그 3차전이 마지막이다. 지난 볼리비아전까지 8경기 연속 침묵이고, 벤투 감독 부임 후에는 전혀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에이스의 침묵이 길어지자 감독이 처방전을 들고 나왔고 그것이 볼리비아전에서 보여준 '손 톱'이다.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전진시켰고 전반부터 후반 중반까지는 지동원과 나머지 시간은 황의조와 호흡을 맞추게 했다. 효과는 있었다.

 

처음에는 고립된 인상이 있었다. 공이 2선에서 맴돌다 정작 손흥민까지는 향하지 못했고 특히 측면에서의 크로스가 부정확해 좋은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러나 전반 중후반부터 조금씩 톱니가 맞물려 돌아가기 시작했고 결국 손흥민도 여러 차례 찬스를 잡았고 슈팅까지 이어진 경우도 여러 번이다. 마침표를 찍지는 못했으나 과정은 나쁘지 않았다.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 되는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도 손흥민은 전방 공격수로 배치될 공산이 크다.

 

벤투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25일 기자회견에서 "전체적인 포메이션은 직전 경기(볼리비아전)를 베이스를 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어 "콜롬비아가 볼리비아보다 강한 팀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굳이 수비적으로 나서진 않을 것"이라는 표현으로 투톱 운영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세계적인 수준의 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에 빛나는 강호 콜롬비아를 상대할 선봉장은 손흥민이다. 콜롬비아는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와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 루이스 무리엘(피오렌티나) 등 화려한 공격수들을 보유하고 있는데 수비 쪽도 못지 않다.

 

에버튼 소속으로 195cm의 장신 센터백인 예리 미나는 EPL에서도 정상급 수비수다. 그리고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에서 활약하고 있는 다빈손 산체스는 손흥민을 잘 알고 있다. 이들의 높은 벽을 뚫어내지 못하면 A매치 무득점은 9경기로 늘어나야한다. 수비수들에 앞서 심리적인 벽을 넘어서는 게 더 중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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